웹3란 무엇인가
웹3란 무엇인가

용어 해설

책에 나오는 용어 100개를 쉬운 말로 풀이했습니다.

가명성 (Pseudonymity)

실명은 아니지만 지속되는 정체성으로 — 블록체인에서는 법적 이름 대신 주소로 — 활동하는 상태다. 공개 블록체인의 활동은 진정한 익명이 아니라 가명적이다. 거래가 훤히 공개되어 있고, 분석을 통해 실제 신원과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스 (Gas)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에서 거래나 스마트 컨트랙트 연산을 처리해 달라고 내는 수수료로, 거기에 드는 컴퓨팅 작업에 대해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대가다. 사용량에 따라 계산되는 통행료처럼, 복잡한 연산일수록 가스가 많이 들고 네트워크가 붐빌수록 요금이 올라간다.

개인키 (Private key)

소유자만 아는 비밀 숫자로, 블록체인 주소와 그곳에 담긴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한다. 웹3에서 소유의 최종 증명이다. 개인키를 쥔 자가 자금을 쥔다 — 개인키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Public key, Self-custody 참조).

거래비용 (Transaction costs)

탐색, 협상, 계약, 감시, 집행처럼 거래에 따라붙는 마찰로,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는 바로 이것이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보았다. 활동을 내부에서 조직하는 편이 열린 시장에서 조율하는 것보다 쌀 때 회사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웹3는 블록체인이 이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그리하여 조직이 언제 왜 필요한지 자체를 다시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Nexus of contracts, Trustless firm 참조).

거버넌스 토큰 (Governance token)

프로토콜이나 다오의 규칙 변경, 자금 사용처 같은 결정에 투표할 권리를 보유자에게 부여하는 토큰이다. 의결권을 주는 주식과 얼마간 비슷하게 기능하지만, 대개 회사 주식이 갖는 법적 권리는 따라오지 않는다 (DAO 참조).

검증 가능 연산 (Verifiable computation)

한쪽이 계산을 수행하면서 그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다는 암호학적 증명을 함께 내놓아, 다른 쪽이 그 작업을 다시 하지 않고도 결과를 믿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이 체인 밖에서 수행된 무거운 연산의 출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며, 영지식 롤업을 떠받친다 (Zero-knowledge proof, Rollup 참조).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 (Verifiable credential)

졸업장, 면허증, 연령 증명처럼 소지자가 제시하면 상대방이 발급자에게 따로 문의하지 않고도 즉시 진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암호학적으로 서명된 디지털 증명서다. 자기주권 신원의 핵심 부품으로, 자신에 관한 주장을 담은, 들고 다닐 수 있고 위조하면 드러나는 증명을 각자의 손에 쥐여 주려는 것이다 (Self-sovereign identity, DID 참조).

검증자 (Validator)

지분증명 네트워크에서 지분에 따라 선정되어, 거래를 검사하고 새 블록을 제안하거나 확정하는 책임을 맡는 참여자다. 작업증명의 채굴자에 해당하는 존재로, 정직한 일에는 보상을 받고 부정행위에는 벌칙을 진다 (Proof of stake, Staking 참조).

계약의 결합체 (Nexus of contracts)

마이클 젠슨, 윌리엄 메클링 같은 이론가들과 결부된 기업관으로, 회사를 하나의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노동자, 소유주, 공급자, 고객을 잇는 계약들의 묶음으로 본다. 웹3 사상가들은 그 계약들을 코드로 쓰고 코드로 집행할 수 있다면 전통적 회사의 상당 부분이 프로토콜로 대체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 관점을 끌어온다 (Transaction costs, Trustless firm 참조).

고객확인 (KYC, Know Your Customer)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그 신원을 확인하도록 하는 규제 요건으로, 사기와 범죄를 억제하려는 것이다. KYC 확인은(흔히 AML 규정과 짝을 이룬다) 업비트·빗썸 같은 중앙화 거래소의 표준 절차이며 — 한국의 실명계좌 제도가 그 단적인 예다 — 웹3의 가명성 이상과는 긴장 관계에 있다 (AML, Pseudonymity 참조).

공개키 (Public key)

개인키에서 파생되어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는 숫자로, 자금을 받고 소유자의 디지털 서명을 검증하는 데 쓰인다. 공개키와 개인키는 짝을 이룬다. 공개키가 남들이 볼 수 있는 계좌번호라면, 개인키는 그 계좌를 지배하는 비밀이다 (Private key, Address 참조).

노드 (Node)

장부의 사본을 보관하고 거래의 전파와 검증을 도우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컴퓨터다. 독립적인 노드가 많을수록 단일한 통제 지점도 단일한 실패 지점도 없어지므로, 네트워크는 더 탈중앙화되고 더 회복력 있는 경향이 있다.

니모닉 / 시드 문구 (Mnemonic / Seed phrase)

지갑의 근본 비밀을 담은, 보통 12개나 24개의 평범한 단어 목록으로, 여기서 지갑의 모든 키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개인키의 사람 친화적인 백업인 셈인데, 이 문구를 알아낸 사람은 누구든 그 자금을 지배하고, 잃어버린 사람은 접근을 영영 잃을 수 있다.

다오 (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 조직', 곧 규칙과 재정이 전통적인 경영 위계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구성원들의 집단 투표로 다스려지는 조직이다. 원리상 다오는 전 세계에 흩어진 집단이 자금을 모으고 투명하게 결정을 내리게 해 주지만, 실제로는 대량 토큰 보유자에게 권력이 쏠리는 일이 잦다 (Governance token 참조).

대체 가능 / 대체 불가능 (Fungible / Non-fungible)

대체 가능한 것은 서로 맞바꿀 수 있다 — 똑같은 만 원권 지폐처럼 어느 한 단위든 다른 단위와 다름없다. 대체 불가능한 것은 원본 회화나 특정 수집품처럼 고유해서 맞바꿀 수 없다. 이 구별이 보통의 암호화폐와 NFT를 갈라놓는다.

디앱 (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곧 핵심 로직이 기업의 사설 서버가 아니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다. 어느 한 주체도 일방적으로 내리거나 고칠 수 없는 앱을 지향하지만, 대부분의 디앱은 실제로 쓰이려면 여전히 통상적인 웹 인터페이스와 인프라에 의존한다.

디지털 서명 (Digital signature)

어떤 메시지나 거래가 특정 개인키 보유자의 승인을 받았고 그 뒤 변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암호학적 도장이다. 위조가 불가능하고 문서마다 고유한 자필 서명과 같아서, 다른 사람들은 짝이 되는 공개키로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디파이 (DeFi, 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 곧 대출, 차입, 거래, 이자 수익 같은 금융 서비스를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중개자 없이 굴러가도록 공개 블록체인 위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짜 올린 넓은 범주다. 디파이는 24시간 열려 있는 개방적 접근을 약속하지만, 소프트웨어 버그와 변동성과 사기에서 오는 위험을 안고 있다.

러그 풀 (Rug pull)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제작자들이 — 흔히 토큰을 띄워 가격을 부풀린 뒤 — 갑자기 프로젝트를 내팽개치고 투자자 자금을 들고 사라지는 사기다. 발밑의 양탄자를 확 잡아 빼는 모습에서 온 이름으로, 이 분야에서 가장 흔한 사기 유형에 속한다.

레이어1 / 레이어2 (Layer-1 / Layer-2)

레이어1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스스로 거래를 결제하는 기반 블록체인이고, 레이어2는 그 위에 세워져 거래를 더 빠르고 싸게 처리한 뒤 결과를 기반 체인으로 다시 내려보내 최종 보안을 맡기는 보조 네트워크다. 이 계층 설계는 블록체인 확장의 유력한 전략이다 (Rollup 참조).

롤업 (Rollup)

많은 거래를 메인 체인 바깥에서 묶어("말아 올려") 한꺼번에 처리한 뒤, 압축된 요약본을 기반 블록체인에 올려 보안을 맡기는 대표적인 레이어2 확장 기술이다. 크게 두 갈래가 있다.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한 유효하다고 간주하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암호학적 증명을 함께 올리는 "영지식" 롤업이다 (Layer-1 / Layer-2, Zero-knowledge proof 참조).

머클 트리 (Merkle tree)

아래쪽 항목들을 둘씩 짝지어 해시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수많은 데이터를 꼭대기의 지문 하나로 요약하는 데이터 조직 방식이다. 이 구조 덕분에 블록체인은 다른 거래들을 전부 드러내거나 전송하지 않고도, 특정 거래가 블록에 포함되어 있음을 효율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메인넷 (Mainnet)

실제 가치가 걸린 진짜 거래가 이루어지는, 블록체인의 실전 가동 버전이다. 실험과 개발을 위해 운영되며 토큰에 아무런 실질 가치가 없는 병행 네트워크인 "테스트넷"(testnet)과 구별된다.

메타데이터 (Metadata)

데이터에 관한 데이터다. 예컨대 NFT라면 작품 자체가 아니라 이름, 설명, 작품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메타데이터다. 메타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부실한 서버에 얹혀 있다면 그 밑에 깔린 자산이 사실상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IPFS 참조).

무신뢰 (Trustlessness)

시스템의 규칙과 암호학이 정직한 행동을 강제하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서로를 믿을 필요도 중앙 권위를 믿을 필요도 없이 거래하고 협력하게 한다는 설계 목표다. 다소 오해를 부르는 용어다. 신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옮겨 가는 것이다 — 기관에서 코드와 수학과 경제적 유인으로 (Trust-minimization 참조).

무신뢰 기업 (Trustless firm, organization as protocol)

기업의 조정 기능 — 계약, 지급, 규칙, 의사결정 — 을 관리자와 서류가 아니라 블록체인 위의 투명한 코드에 담아, 조직이 어느 한 주체도 통제하지 못하는 프로토콜로서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다오가 이 모델의 가장 뚜렷한 시도다 (DAO, Nexus of contracts, Transaction costs 참조).

무허가성 (Permissionless)

문지기의 승인을 구하지 않고도 누구나 참여하고, 쓰고, 그 위에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의 성질이다. 공개 블록체인은 대체로 무허가형인데, 옹호자들은 이를 그 본질적 미덕으로 보고, 비판자들은 사기와 불법적 이용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한다(웹 2.0의 허가형, 닫힌 시스템과 비교하라).

법정화폐 (Fiat currency)

원화, 달러, 유로처럼 금 같은 실물 상품의 뒷받침 없이 법과 공적 신뢰에서 가치를 얻는 정부 발행 화폐다. 암호화폐 논의에서 전통적인 국가 화폐를 암호화폐와 구별할 때 쓰는 말이다.

분산 식별자 (DID, Decentralized Identifier)

사람, 조직, 사물이 정부나 기업 같은 중앙 등록기관 없이 — 지정된 기관이 발급해 주던 옛 공인인증서와 대비된다 — 스스로 만들고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식별자다. 자기주권 신원의 구성 요소로서, 이용자가 플랫폼 계정이 아니라 자신의 키로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게 해 준다 (Self-sovereign identity, Verifiable credential 참조).

분산원장 (Distributed ledger)

단 하나의 원본 없이 수많은 컴퓨터에서 동시에 유지되고 동기화되는 거래·보유 기록이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의 한 유형이며, 이 더 넓은 용어는 참여자들 사이에 데이터를 나눠 갖는 다른 설계들까지 아우른다.

불변성 (Immutability)

일단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확정된 데이터는 사실상 바꾸거나 지울 수 없다는 성질이다. 이 영구성은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떠받치는 핵심 원천이지만, 동시에 오류와 도난과 원치 않는 기록 역시 되돌리기 매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브리지 (Bridge)

서로 직접 대화할 수 없는 두 개의 별개 블록체인 사이에서 자산이나 정보를 옮겨 주는 서비스다. 보통 한 체인에서 토큰을 잠가 두고 다른 체인에 그 대리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대형 해킹의 단골 표적이 되어 왔다 (Interoperability 참조).

블록 (Block)

최근 확정된 거래들을 타임스탬프, 그리고 직전 블록으로 이어지는 암호학적 연결 고리와 함께 하나로 묶은 꾸러미다. 블록은 공유 장부에 한 장씩 덧붙는 '페이지'로, 채워져서 네트워크의 승인을 받으면 영구적인 사슬의 일부가 된다 (Blockchain 참조).

블록 보상 (Block reward)

유효한 새 블록을 체인에 추가한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새로 발행된 암호화폐다. 많은 블록체인의 보안을 떠받치는 유인이며, 비트코인에서는 이 보상이 대략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반감기"(halving)라 부른다.

블록 탐색기 (Block explorer)

공개 블록체인의 내용 — 거래, 주소, 블록, 잔고 — 을 누구나 검색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웹사이트나 도구다. 공개 블록체인은 열려 있으므로, 블록 탐색기는 그 날것의 데이터를 사람이 읽고 검색할 수 있는 창으로 바꿔 준다.

블록체인 (Blockchain)

수많은 컴퓨터에 복사되어 끊임없이 자라나는 공유 거래 기록으로, 항목들이 블록 단위로 묶여 암호학적으로 사슬처럼 이어져 있어 오래된 항목 하나를 고치려면 그 뒤의 모든 것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 어느 한 사람이 소유하지도 통제하지도 못하는, 조작하면 흔적이 드러나는 공유 장부다.

비잔틴 장애 허용 (Byzantine fault tolerance, BFT)

분산 시스템이 참여자 일부가 고장 나거나 능동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올바르게 계속 작동하는 능력이다. 이름은 "비잔틴 장군 문제"에서 왔다. 전령 가운데 배신자가 섞여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동 행동을 조율할 것인가를 다룬 사고실험으로, 이 문제의 해결이 블록체인이 신뢰 없이 합의에 이르는 방식의 핵심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 (Bitcoin)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의 인물이 은행도 중앙 권위도 필요 없는 "P2P(개인 간) 전자 화폐"로 제안한, 최초로 작동한 암호화폐이자 블록체인이다. 영어에서 대문자로 시작하는 "Bitcoin"은 대개 네트워크와 시스템 전체를, 소문자 "bitcoin"은 화폐 단위 자체를 가리킨다.

사이퍼펑크 (Cypherpunks)

1980년대 말부터 활동한 프로그래머·활동가들의 운동으로, 강한 암호학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국가와 기업의 권력을 제한하는 도구로 쓰자고 주장했다. 비트코인과 웹3의 밑바탕에 깔린 여러 발상이 사이퍼펑크의 글과 메일링 리스트로 곧장 거슬러 올라간다.

상호운용성 (Interoperability)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애플리케이션이 정보와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생태계가 수많은 별개의 네트워크로 쪼개져 있는 탓에, 흔히 브리지를 통해 달성되는 상호운용성은 중요한 기술적·상업적 목표다 (Bridge 참조).

샤딩 (Sharding)

모든 노드가 모든 일을 떠맡는 대신, 블록체인을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는 작은 병렬 구획("샤드")들로 쪼개어 확장하는 기법이다. 붐비는 마트에 계산대를 늘리면 줄이 빨리 줄어들듯, 처리 용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수탁형 / 비수탁형 (Custodial / Non-custodial)

수탁형 서비스는 은행이 돈을 맡아 주듯 이용자의 개인키를 대신 보관하므로, 이용자는 그 서비스가 자산을 지키고 내어 주리라 믿어야 한다. 비수탁형은 이용자 혼자 키를 쥐고 자산을 직접 통제한다는 뜻이다. 편의성·복구 가능성과 완전한 자기 통제 사이의 맞교환이다 (Self-custody 참조).

스마트 컨트랙트 (Smart contract)

미리 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중개자의 집행 없이도 약정된 내용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프로그램이다. 고전적인 비유는 자판기다. 올바른 입력을 넣으면 약속된 출력이 자동으로 나온다. 이 용어는 이더리움보다 앞서며, 1990년대에 닉 자보가 만들었다.

스테이블코인 (Stablecoin)

미국 달러 같은 국가 화폐를 기준 자산 삼아 가치를 고정(페그)함으로써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암호화폐의 속도·프로그래밍 가능성과 가격 안정성을 결합하려는 것이지만, 그 페그가 어떻게 — 그리고 얼마나 믿을 만하게 — 뒷받침되는지는 코인마다 크게 다르다. 한국인 창업자가 만든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이 2022년 5월 페그를 잃고 무너진 사건은 그 차이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 주었다.

스테이킹 (Staking)

지분증명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를 돕기 위해 암호화폐를 걸어 잠그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일이다. 전세 보증금처럼 목돈을 묶어 두는 셈이지만, 부정을 저지르면 벌칙으로 그 자금을 잃을 위험을 진다는 점이 다르다 — 바로 이 위험이 스테이킹하는 사람의 이해관계를 네트워크의 정직성과 일치시킨다 (Proof of stake, Validator 참조).

신뢰 설정 (Trusted setup)

일부 영지식 시스템이 요구하는 일회성 절차로, 시스템의 공개 매개변수를 만들기 위해 비밀 난수를 생성한 뒤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 누군가 이 "독성 폐기물"(toxic waste)을 몰래 간직하면 증명을 위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설계들은 이 절차를 아예 피하거나, 어느 한 참여자도 비밀 전체를 쥐지 못하도록 정교한 다자간 "세리머니"를 치른다 (zk-SNARK, zk-STARK 참조).

신뢰 최소화 (Trust-minimization)

규칙, 암호학, 유인이 올바른 행동을 대신 강제하게 함으로써, 타인의 선의나 정직에 기대야 하는 정도를 줄인다는 웹3의 설계 원리다 — "더 적은 신뢰, 더 많은 진실"(less trust, more truth)이라는 문구에 담긴 정신이다. 신뢰가 진정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들고 옮겨 가는 것이므로, "무신뢰"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Trustlessness 참조).

아토믹 스왑 (Atomic swap)

두 당사자가 — 흔히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가로질러 — 자산을 맞바꾸되, 전부 아니면 전무의 단일 연산으로 처리하는 거래다. 양쪽 모두 자산을 받거나 아무도 받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이므로, 교환을 마무리해 줄 중개인을 믿을 필요가 없어진다.

안전한 다자간 연산 (Secure multi-party computation, MPC)

여러 당사자가 각자 자기 입력은 비밀로 지키면서, 합쳐진 데이터로부터 공동의 결과를 계산해 내게 해 주는 암호학적 방법이다 — 예컨대 아무도 자기 연봉을 밝히지 않고 평균 연봉을 구하는 식이다. 신뢰할 중개인 없는 협력을 가능하게 하며, 키를 안전하게 지키고 사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데 널리 쓰인다.

암호자산시장법 (MiCA, 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

2023년 합의된 유럽연합의 포괄적 법률로, 회원국 전체에 걸쳐 암호자산 발행자와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일원화된 규칙을 세운다. 암호자산만을 겨냥한 세계 최초 수준의 광범위한 규제 틀 가운데 하나이자 각국 정책의 기준점이며, 한국이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시행한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암호학 (Cryptography)

정보를 비밀로 지키고, 진본임을 증명하고, 변조되지 않았음을 보일 수 있게 만드는 수학의 한 분야다. 디지털 서명, 해시 함수, 키 쌍을 제공하여 블록체인을 가능하게 하는, 웹3의 기초 도구 상자다 (Hash function, Digital signature, Public key 참조).

암호화폐 (Cryptocurrency)

은행이나 정부에 기대지 않고 암호학과 블록체인으로 소유와 이전을 기록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비트코인과 이더가 대표적이며, 이 용어는 설계와 목적이 크게 다른 방대한 자산군을 아우른다. 참고로 한국 법률(특정금융정보법)은 이를 "가상자산"(virtual asset)이라 부르며, 국내 규제·공식 문서에서는 이 표현이 표준이다.

에어드롭 (Airdrop)

많은 지갑 주소에 토큰을 무상으로 나눠 주는 일로, 프로젝트의 초기 이용자에게 보상하거나 커뮤니티의 기반을 다지려는 목적이 많다. 마케팅이자 탈중앙화 전술이며, 때로 이용자에게 상당한 횡재를 안겨 주기도 했다.

영지식 증명 (Zero-knowledge proof)

어떤 명제가 참임을, 그 바탕이 되는 정보를 전혀 드러내지 않고 증명하게 해 주는 암호학적 방법이다 — 예컨대 생년월일을 밝히지 않고 성인임을 증명하는 식이다. 프라이버시 보호 애플리케이션과, 영지식 롤업이라 불리는 유력한 확장 기술 양쪽을 떠받친다 (Rollup, zk-SNARK, zk-STARK 참조).

오라클 (Oracle)

가격, 날씨, 선거 결과 같은 현실 세계의 정보를 블록체인 안으로 넣어 주는 서비스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스스로 자기 네트워크 바깥으로 손을 뻗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필수적이지만, 신뢰가 필요한 지점이자 "오라클 문제"라 불리는 잠재적 약한 고리를 들여온다.

완전동형암호 (Fully homomorphic encryption, FHE)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서 곧바로 연산을 수행하고, 그 암호화된 결과를 복호화하면 원본으로 작업했을 때와 똑같은 답이 나오게 하는 고급 암호 기술이다. 서비스가 이용자의 정보를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암호학의 '성배'로 불리다가 이제 서서히 실용화되고 있다.

웹 3.0 / 시맨틱 웹 (Web 3.0, Semantic Web)

팀 버너스리와 결부된, 더 오래되고 별개인 비전으로, 데이터가 구조화되어 기계가 그 의미를 이해하고 뜻있게 연결할 수 있는 웹을 가리킨다. 블록체인 기반 "웹3"와 자주 혼동되지만 다른 기획이며,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은 이 책이 의도한 기여다 (Web1 / Web2 / Web3 참조).

웹1 / 웹2 / 웹3 (Web1 / Web2 / Web3)

웹의 역사를 요약하는 약칭이다. 웹1(대략 1990년대)은 정적인 페이지들의 도서관 같은 "읽기 전용" 웹이었고, 웹2(2000년대 중반 이후)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만들되 기업이 그것을 소유하는 상호작용 플랫폼이 지배하는 "읽기–쓰기" 웹이 되었으며, 웹3는 이용자가 자신의 신원·데이터·가치를 스스로 통제하는, 블록체인 위에 세워진 "읽기–쓰기–소유" 시대를 제안한다. 이 틀은 영향력이 크지만 논쟁의 대상이며, 이 책의 논의 전체를 엮는 중심 발상으로서 이 책이 검토하는 대상이다.

유동성 풀 (Liquidity pool)

이용자들이 공급한 두 가지 이상의 토큰을 모아 둔 공동 자금으로, 자동화 마켓 메이커가 여기서 꺼내어 다른 사람들의 거래를 성사시킨다. 풀에 예치한 사람들(유동성 공급자)은 그 대가로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받는 대신,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같은 특유의 위험을 떠안는다 (AMM, Yield farming 참조).

이더리움 (Ethereum)

2015년 출시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임의의 프로그램 — 스마트 컨트랙트 — 을 실행할 수 있게 하여 비트코인의 발상을 일종의 전 지구적 공유 컴퓨터로 확장했다. 고유 화폐는 이더(ETH)이며, 웹3 애플리케이션의 다수가 이 위에서 돌아간다.

이더리움 가상 머신 (EVM, Ethereum Virtual Machine)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네트워크의 모든 컴퓨터에서 동일하게 실행되도록 하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환경이다. 다른 많은 블록체인이 EVM을 채택하면서 웹3의 공용 '운영체제'처럼 자리 잡았고, 그 덕분에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체인을 넘나들며 돌아갈 수 있다.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 (ENS, Ethereum Name Service)

"alice.eth"처럼 사람이 읽기 쉬운 이름을 길고 난해한 블록체인 주소에 연결해 주는 시스템으로, 인터넷의 도메인 네임 시스템이 "example.com"을 숫자 주소로 연결해 주는 것과 같다. 송금과 계정 식별을 훨씬 쉽고 실수 없게 만들어 준다.

이중지불 문제 (Double-spend problem)

디지털 화폐의 근본 난제다. 디지털 파일은 복사할 수 있는데, 같은 화폐 단위를 두 번 쓰는 것을 무엇이 막는가?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전체가 단 하나의 순서 잡힌 거래 역사에 합의하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푼다. 이미 쓴 코인은 다시 쓸 수 없다.

일드 파밍 (Yield farming)

가장 높은 수익을 좇아 디파이 프로토콜 사이를 옮겨 다니며 암호자산을 굴리는 행위로, 흔히 유동성 공급이나 대출의 대가로 수수료와 토큰 보상을 받는다. '이자 농사'라고도 불린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변동성과 소프트웨어 버그와 지속 불가능한 보상 설계에서 오는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 (Liquidity pool 참조).

임계 서명 (Threshold signature)

서명 권한을 여러 당사자에게 쪼개어, 예컨대 다섯 중 셋처럼 충분한 수가 협력해야만 하나의 유효한 서명이 만들어지고 어느 개인도 단독으로는 행동할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여러 개의 열쇠를 함께 돌려야 열리는 금고처럼, 키 관리의 단일 실패 지점을 없앤다 (Digital signature, BLS signature 참조).

자가수탁 (Self-custody)

'셀프 커스터디', 곧 자신의 암호자산을 거래소 같은 중개자에게 맡기지 않고 자기 키로 직접 보유하고 통제하는 실천이다. "네 키가 아니면 네 코인도 아니다"(not your keys, not your coins)라는 문구에 담긴, 자산에 대한 개인 주권이라는 웹3의 이상을 체현하는 동시에, 보안의 전 책임을 개인에게 지운다 (Custodial / Non-custodial 참조).

자금세탁방지 (AML, Anti-Money Laundering)

불법으로 얻은 돈의 출처를 감추려는 시도를 금융회사가 탐지하고 신고하도록 요구하는 법과 절차의 총칭이다.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거래소를 비롯한 중개자들에게 AML 의무가 점점 폭넓게 적용되어 고객확인 의무와 나란히 작동하며, 한국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이 이 의무를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부과한다 (KYC 참조).

자기주권 신원 (Self-sovereign identity, SSI)

개인이 자신의 신원 정보와 자격증명을 스스로 소유하고 통제하며, 무엇을 누구와 공유할지 어떤 중앙 제공자에도 기대지 않고 직접 정하는 디지털 신원 모델이다. 카카오나 네이버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오늘의 관행과 대비되며, 분산 식별자와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 같은 도구에 기댄다 (DID, Verifiable credential 참조).

자동화 마켓 메이커 (AMM, Automated Market Maker)

개별 매수자와 매도자를 짝지어 주는 대신, 이용자들이 채워 넣은 자금 풀을 상대로 수학 공식이 가격을 정하는 방식으로 토큰을 사고팔게 하는 거래소의 한 유형이다. 호가창 대신, 풀의 잔고가 변할 때마다 환율이 저절로 조정되는 무인 환전기를 떠올리면 된다.

작업증명 (Proof of work, PoW)

참여자들이 계산적으로 어려운 퍼즐 풀이를 겨루고, 승자가 다음 블록을 추가할 권리를 얻는 합의 메커니즘이다. 비트코인을 지키고 조작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만,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Miner / Mining 참조).

장부 (Ledger)

은행의 원장이나 부동산 등기부처럼 거래나 잔고를 적어 두는 기록 — 컴퓨터보다 훨씬 오래된 기본적인 회계 개념이다.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한 명의 신뢰받는 기록 담당자가 아니라 수많은 독립 당사자가 함께 나눠 적고 동기화하는 새로운 장부 기록 방식이다.

제네시스 블록 (Genesis block)

블록체인의 맨 첫 블록으로, 이후의 모든 블록이 여기서 내려온다. 네트워크가 출범할 때 하드코딩되며, 체인 전체 역사의 닻 구실을 한다.

제로 트러스트 (Zero-trust)

본래 기업 IT에서 나온 보안 철학으로, "결코 믿지 말고 언제나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로 요약된다. 어떤 이용자나 기기도 기본값으로 신뢰하지 않으며, 모든 요청은 어디서 오든 인증과 인가를 거쳐야 한다. 아무것도 가정하지 말고 모든 것을 검증하라는 웹3의 본능과 공명하지만, 블록체인이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조합 가능성 (Composability)

독립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들이 열린 표준을 공유하고 같은 공공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는 덕분에, 서로 맞물리고 서로를 딛고 쌓아 올라갈 수 있는 성질이다. 흔히 "머니 레고"(money Legos)에 비유된다. 새 서비스가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기존 서비스에 곧바로 끼워 넣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주소 (Address)

블록체인 위에서 목적지를 가리키는 짧은 문자·숫자열로, 이메일 주소나 은행 계좌번호가 돈이 갈 곳을 알려 주는 것과 같은 구실을 한다. 주소는 사용자의 공개키에서 파생되며, 누구든 그 주소로 자산을 보낼 수 있지만 꺼내 쓸 수 있는 사람은 짝이 되는 개인키를 쥔 사람뿐이다.

주소 포이즈닝 (Address poisoning)

피해자가 전에 쓴 주소와 겉모습이 거의 똑같은 주소에서 아주 작은 금액을 먼저 보내 놓고, 나중에 피해자가 거래 내역에서 그 닮은꼴 주소를 복사해 공격자에게 돈을 보내기를 노리는 사기 수법이다. 사람들이 흔히 자신의 거래 기록에서 주소를 복사해 쓴다는 습관을 파고든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한 나라의 공식 화폐를 그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보증하는 디지털 형태다. 민간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CBDC는 디지털 형태의 정부 화폐이며, 그 설계는 프라이버시, 통제, 그리고 시중은행의 역할을 둘러싼 질문을 낳는다.

증권 (Security, legal sense)

주식이나 채권처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 규제의 적용을 받는 투자 상품의 범주다. 어떤 토큰이 증권인가는 — 미국에서는 보통 하위 테스트로 판단한다 — 그 토큰에 어떤 법이 적용되는지를 결정하며, 암호화폐 규제에서 가장 파급이 큰 미해결 질문 가운데 하나다 (Howey test 참조).

지갑 (Wallet)

이용자의 암호자산을 통제하는 키를 보관하고, 자산을 보내고 받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나 기기다. 이름과 달리 지갑이 실제로 코인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 코인은 블록체인 위에 있다 — 지갑이 담는 것은 그 소유를 증명하는 키다 (Private key 참조).

지분증명 (Proof of stake, PoS)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추가할 권리를 컴퓨팅 파워가 아니라, 참여자가 지분으로 걸어 잠근 암호화폐의 양에 비례하여 부여하는 합의 메커니즘이다. 작업증명보다 에너지를 훨씬 적게 쓰며, 이더리움이 2022년 채택한 모델이다 (Staking, Validator 참조).

채굴자 / 채굴 (Miner / Mining)

작업증명 블록체인에서 채굴자는 고성능 컴퓨터를 돌려 어려운 수학 퍼즐 풀이를 겨루고, 이겨서 다음 블록을 추가하고 보상을 챙길 권리를 얻으려는 참여자다. 이 에너지 집약적 과정이 "채굴"이며, 네트워크를 지키는 동시에 비트코인에서는 새 코인을 유통시키는 통로다 (Proof of work 참조).

총예치자산 (TVL, Total Value Locked)

하나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또는 부문 전체에 예치된 자산의 총가치를 나타내는 통용 지표로, 채택과 규모를 어림하는 잣대로 쓰인다. 다만 같은 자산이 여러 곳에서 중복 계산될 수 있고 토큰 가격에 따라 값이 급변하므로,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최대 추출 가능 가치 (MEV, Maximal Extractable Value)

거래를 블록에 배열하는 자들이 특정 거래를 전략적으로 끼워 넣거나 빼거나 순서를 바꿈으로써 — 예컨대 이미 알려진 거래에 앞질러 끼어드는 식으로 — 챙길 수 있는 추가 이익이다. 이용자에게 매겨지는 보이지 않는 세금으로 자주 묘사되며, 블록체인이 공정하게 작동하는가에 관한 미묘하지만 중대한 문제다.

커밋먼트 스킴 (Commitment scheme)

어떤 값이나 선택을 미리 '봉인'해 두었다가, 그 시점에는 값을 공개하지 않고도 나중에 그것을 바꾸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게 해 주는 암호학적 기법이다. 예측을 봉투에 밀봉해 두었다가 나중에 열어 보이는 것과 같으며, 여러 프라이버시·공정성 메커니즘을 떠받치는 "구속성"(binding)과 "은닉성"(hiding)을 제공한다.

콜드 월렛 (Cold wallet)

암호자산을 통제하는 개인키를 전용 하드웨어 기기나 심지어 종이처럼, 오프라인에 두는 장치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원격 공격자가 손대기 훨씬 어렵다. 귀중품을 주머니가 아니라 금고에 넣어 두는 것과 같다 (Hot wallet과 비교).

토큰 (Token)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가치나 권리의 단위로, 화폐, 거버넌스 지분, 서비스 접근권, 고유한 항목의 소유권 등 거의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 토큰은 웹3의 기본 객체이며, 대체 가능한(서로 맞바꿀 수 있는) 것일 수도, 대체 불가능한(고유한) 것일 수도 있다 (Tokenization 참조).

토큰화 (Tokenization)

화폐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예술품이든, 어떤 자산이나 권리를 블록체인 위의 토큰으로 표현하여 디지털로 소유하고 이전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옹호자들은 전통적으로 유동성이 낮던 자산을 더 쉽게 쪼개고, 거래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한다.

포크 (Fork, hard / soft)

블록체인의 규칙을 바꾸어 네트워크의 소프트웨어가 갈라지게 만드는 변경이다. 소프트 포크는 하위 호환이 되어 업데이트한 참여자와 하지 않은 참여자가 공존할 수 있지만, 하드 포크는 그렇지 않아 체인이 두 개의 별개 네트워크로 쪼개질 수 있다(이더리움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갈라진 것이 그런 예다).

프로토콜 (Protocol)

시스템의 참여자들이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공유 규칙의 집합이다. 웹3에서 "프로토콜"은 흔히 블록체인이나 애플리케이션(이를테면 대출 프로토콜)의 기초 규칙을 가리키는데, 인터넷 프로토콜이 컴퓨터 사이의 데이터 교환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위 테스트 (Howey test)

1946년 미국 연방대법원 판례에서 나온 기준으로, 어떤 자산이 "투자계약"에 해당하여 규제 대상 증권이 되는지를 판별하는 데 쓰인다. 요컨대 사람들이 타인의 노력에서 나올 이익을 기대하며 공동의 사업에 돈을 넣었는가를 묻는 것으로, 어떤 토큰이 증권인가를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있다 (Security (legal sense) 참조).

합의 메커니즘 (Consensus mechanism)

중앙 권위가 없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어떤 거래가 유효하며 단 하나의 공유된 역사가 무엇인지에 합의하기 위해 쓰는 규칙의 집합이다.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이 가장 잘 알려진 두 예이며(해당 항목 참조), 수천 대의 독립된 컴퓨터를 하나의 합의로 묶어 두는 것이 바로 합의 메커니즘이다.

핫 월렛 (Hot wallet)

모바일 앱이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처럼 인터넷에 늘 연결된 채 암호자산을 보관하는 소프트웨어로, 일상적인 거래에 편리하다. 온라인 상태이므로 오프라인 대안보다 해킹에 더 노출되어 있다. 지갑 속 현금과 금고 속 현금의 차이다 (Cold wallet과 비교).

해시 함수 (Hash function)

단어든 파일이든 블록 전체든 어떤 입력이라도 받아, 고유한 '암호학적 지문' 구실을 하는 고정 길이의 문자열을 만들어 내는 수학적 절차다. 같은 입력은 언제나 같은 지문을 내놓지만 아주 작은 변화에도 완전히 다른 지문이 나오고, 과정을 거꾸로 되돌릴 수도 없다. 블록체인이 조작 흔적을 드러내는 것은 바로 이 성질 덕분이다.

BLS 서명 (BLS signature)

암호학자 보네(Boneh), 린(Lynn), 셰컴(Shacham)의 이름을 딴 디지털 서명의 일종으로, 수많은 개별 서명을 수학적으로 합쳐 여전히 검증하기 쉬운 하나의 작은 서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천 명의 검증자가 블록마다 효율적으로 서명해야 하는 블록체인에서 특히 값진 성질이다 (Digital signature, Threshold signature 참조).

ERC-20

이더리움 위에서 상호 교환 가능한("대체 가능한") 토큰을 만들기 위해 널리 채택된 기술 표준으로, 공통 함수 집합을 정의해 두어 지갑과 거래소가 어떤 ERC-20 토큰이든 한결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있게 한다. 많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 위에 만들어진 암호화폐 대부분이 이 표준을 따른다.

ERC-721

각 토큰이 서로 맞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고유하게 구별되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위한 이더리움의 기술 표준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집품과 예술품 대부분의 바탕이 되는 형식이다 (NFT 참조).

IPFS (InterPlanetary File System)

콘텐츠를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인지'(그 지문)로 찾아내는, 분산 네트워크 위의 P2P(개인 간) 파일 저장·공유 시스템이다. 큰 파일을 블록체인에 직접 올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므로, NFT와 디앱이 가리키는 실제 이미지나 데이터를 담아 두는 데 자주 쓰인다.

NFT (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곧 예술품, 수집품, 자격증명 같은 특정한 디지털(때로는 실물) 항목의 소유를 증명하는 고유한 블록체인 기록이다. 암호화폐와 달리 NFT는 하나하나가 유일무이하다. 중요한 점은, 토큰을 소유하는 것이 저작권이나 원본 파일의 소유와 늘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ERC-721, Fungible / Non-fungible 참조).

zk-SNARK

널리 쓰이는 특정한 영지식 증명의 일종으로, 이름은 "영지식 간결 비대화형 지식 논증"(zero-knowledge succinct non-interactive argument of knowledge)의 약자다. 증명이 아주 작고 검증이 빠르다는 것이 매력이지만, 많은 버전이 일회성 신뢰 설정을 요구한다. 프라이버시 코인과 영지식 롤업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Zero-knowledge proof, Trusted setup, Rollup 참조).

zk-STARK

신뢰 설정이 필요 없고 미래의 양자컴퓨터까지 견디도록 설계된 더 새로운 영지식 증명("확장 가능한 투명 지식 논증", scalable transparent argument of knowledge)으로, 그 대가로 zk-SNARK보다 증명의 크기가 크다. 둘은 사적이고 검증 가능한 연산을 놓고 경쟁하는 접근법이다 (Zero-knowledge proof, zk-SNARK, Trusted setup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