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은 이 책 전체가 향해 달려온 결산, 곧 일종의 '감사'(audit)를 수행한다. 웹3(Web3)를 경합 중인 사회기술적 프로젝트로 정의하고(25장), 그 이념의 계보를 추적하고(26장), 구성 요소를 하나씩 살피고(제4부), 응용과 그 비판자들을 검토하고(제6부), 법·환경·보안의 성적표를 저울에 올린(30–32장) 지금, 남은 과제는 진지한 평가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을 정색하고 묻는 것이다. '웹3를 두고 제기된 그 많은 주장 가운데, 증거가 실제로 뒷받침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장은 웹3의 주장들을 세 범주 — 입증된 것, 약속되었으나 검증되지 않은 것, 반증되었거나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것 — 로 분류하고, 그런 판정을 어렵게 만드는 측정의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기술 수용의 곡선 위에서 웹3의 현재 좌표를 짚은 뒤, 정직한 중간 판정을 내린다. 책 전체에서 공평무사함이 가장 무거워지는 대목이 바로 여기다. 독자가 "열광자와 회의론자는 각각 뭐라고 말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사실인가"를 물을 자격이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본론에 앞서 방법에 관해 한마디 해 두자. 여기서 어떤 주장을 '감사한다'는 것은 그 주장에 세 가지를 묻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 — 그런 것을 만들어 돌릴 수 있기는 한가? 그것은 '실제로' 의미 있는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가 — 진짜 사람들이 쓰고 있는가? 그리고 옹호자들이 거기에 붙이는 '가치'를 실제로 전달하는가 — 사용자에게 해 주기로 한 일을 해 주는가?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하고도 두 번째와 세 번째에서 떨어지는 주장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완벽하게 작동하면서도 거의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세 질문을 뒤섞지 않는 규율이야말로, 정직한 평가를 맹목적 옹호와 성급한 기각 양쪽으로부터 갈라놓는 기준이다.
쉽게 말해
웹3의 가장 기본적인 주장 — "책임자가 아무도 없어도 정직한 공동 기록장을 유지할 수 있다" — 은 약속이 아니다. 중앙 운영자 없이 십오 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굴러온 실물이다. 이것은 실재하며, 사전에는 가능한지조차 자명하지 않았던 일이다.
5억 명이 넘는 사람이 암호화폐를 갖고 있다면 대중 채택처럼 들린다. 그러나 앱 안에 코인을 갖고 있는 것과 새로운 인터넷 위에서 살아가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 5억여 명 대부분은 베팅을 들고 있는 것이지, 다시 설계된 웹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약속은 후자였는데, 증거는 대부분 전자다.
가장 큰 네 가지 약속 — 모두가 쓰게 된다, 진짜로 탈중앙화된다, 당신의 디지털 삶을 정말로 소유하게 된다, 오늘의 거대 기술기업을 대체한다 — 은 거짓말이 아니지만, 어느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어떤 것에는 유리한 부분 증거가 있고, 어떤 것에는 불리한 부분 증거가 있다. 넷 모두에 대한 정직한 판정은 같다.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 그리고 시계는 꽤 오래전부터 돌아가고 있었다.
호황기에 가장 열심히 팔린 세 가지가 버티지 못한다. 2021년의 광풍은 대부분, 그 밑의 아이디어가 그저 일렀기 때문이 아니라 틀렸기 때문에 꺼졌다. 대부분의 NFT를 사는 일은 '소유'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을 주지 않았다 — 그림은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고, 거래의 상당 부분은 가짜였다. 그리고 '무신뢰'는 과잉 약속이다. 여전히 코드와 회사와 사람을 믿어야 한다. 진실에 부합하는 판본은 "믿어야 할 상대가 '더 적다'"는 것인데, 이는 실재하지만 구호보다 훨씬 작다.
"활성 계정 2억 2,000만 개"는 2억 2,000만 명이 아니다. 한 사람이 계정 수십 개를 굴릴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계정을 더 만들어 낸다. 그 큰 숫자를 내놓은 회사 스스로가 실제 수치는 3,000만에서 6,000만 명 쪽에 가깝다고 말한다. 거대한 웹3 사용자 수를 볼 때마다, 진짜 사람 수는 그 몇 분의 일이라고 가정하라.
기술의 일생을, 과대광고로 치솟았다가 실망으로 곤두박질친 뒤 천천히 쓸모를 향해 기어오르는 곡선으로 그려 본다면, 2020년대 중반의 웹3는 그 추락 지점 또는 그 직후에 있다. 광풍은 끝났고, 작동하는 용도의 더 작은 핵심이 힘겹게 올라가는 중이며, 이를 추적하는 분석가들은 진짜 결실이 온다 해도 몇 년 뒤의 일로 본다.
웹3는 가짜가 아니고, 완성품도 아니다. 배관은 작동하고, 신념 체계는 진짜이며 영향력이 있다. 도착하지 않은 것은 이 모든 것의 '목적'이었던 것 — 플랫폼이 아니라 사용자가 소유하는 새 인터넷이다. 과학 프로젝트이자 운동으로서 판정하면 웹3는 실재한다. 스스로 내건 간판 약속에 비추어 판정하면 아직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십 년이 넘은 지금 그 부재 자체가 증거의 일부다.
이 장에서 다루는 내용
- 무엇이 입증되었는가
- 무엇이 약속되었으나 검증되지 않았는가
- 무엇이 반증되었거나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가
- 측정의 문제
- 웹3는 수용 곡선과 하이프 곡선의 어디에 있는가
- 정직한 판정
- 종합
이 장에서 설명하는 용어
전체 내용은 책에 실려 있습니다.
전체 책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