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란 무엇인가
목차 / 제7부
제7부 · 종합과 미래

33. 증거의 현주소: 무엇을 주장할 수 있고 무엇은 주장할 수 없는가

33장 · 8 분 분량 ·

이 장은 이 책 전체가 향해 달려온 결산, 곧 일종의 '감사'(audit)를 수행한다. 웹3(Web3)를 경합 중인 사회기술적 프로젝트로 정의하고(25장), 그 이념의 계보를 추적하고(26장), 구성 요소를 하나씩 살피고(제4부), 응용과 그 비판자들을 검토하고(제6부), 법·환경·보안의 성적표를 저울에 올린(30–32장) 지금, 남은 과제는 진지한 평가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을 정색하고 묻는 것이다. '웹3를 두고 제기된 그 많은 주장 가운데, 증거가 실제로 뒷받침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장은 웹3의 주장들을 세 범주 — 입증된 것, 약속되었으나 검증되지 않은 것, 반증되었거나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것 — 로 분류하고, 그런 판정을 어렵게 만드는 측정의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기술 수용의 곡선 위에서 웹3의 현재 좌표를 짚은 뒤, 정직한 중간 판정을 내린다. 책 전체에서 공평무사함이 가장 무거워지는 대목이 바로 여기다. 독자가 "열광자와 회의론자는 각각 뭐라고 말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사실인가"를 물을 자격이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본론에 앞서 방법에 관해 한마디 해 두자. 여기서 어떤 주장을 '감사한다'는 것은 그 주장에 세 가지를 묻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 — 그런 것을 만들어 돌릴 수 있기는 한가? 그것은 '실제로' 의미 있는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가 — 진짜 사람들이 쓰고 있는가? 그리고 옹호자들이 거기에 붙이는 '가치'를 실제로 전달하는가 — 사용자에게 해 주기로 한 일을 해 주는가?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하고도 두 번째와 세 번째에서 떨어지는 주장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완벽하게 작동하면서도 거의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세 질문을 뒤섞지 않는 규율이야말로, 정직한 평가를 맹목적 옹호와 성급한 기각 양쪽으로부터 갈라놓는 기준이다.

쉽게 말해

웹3의 가장 기본적인 주장 — "책임자가 아무도 없어도 정직한 공동 기록장을 유지할 수 있다" — 은 약속이 아니다. 중앙 운영자 없이 십오 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굴러온 실물이다. 이것은 실재하며, 사전에는 가능한지조차 자명하지 않았던 일이다.

5억 명이 넘는 사람이 암호화폐를 갖고 있다면 대중 채택처럼 들린다. 그러나 앱 안에 코인을 갖고 있는 것과 새로운 인터넷 위에서 살아가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 5억여 명 대부분은 베팅을 들고 있는 것이지, 다시 설계된 웹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약속은 후자였는데, 증거는 대부분 전자다.

가장 큰 네 가지 약속 — 모두가 쓰게 된다, 진짜로 탈중앙화된다, 당신의 디지털 삶을 정말로 소유하게 된다, 오늘의 거대 기술기업을 대체한다 — 은 거짓말이 아니지만, 어느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어떤 것에는 유리한 부분 증거가 있고, 어떤 것에는 불리한 부분 증거가 있다. 넷 모두에 대한 정직한 판정은 같다.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 그리고 시계는 꽤 오래전부터 돌아가고 있었다.

호황기에 가장 열심히 팔린 세 가지가 버티지 못한다. 2021년의 광풍은 대부분, 그 밑의 아이디어가 그저 일렀기 때문이 아니라 틀렸기 때문에 꺼졌다. 대부분의 NFT를 사는 일은 '소유'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을 주지 않았다 — 그림은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고, 거래의 상당 부분은 가짜였다. 그리고 '무신뢰'는 과잉 약속이다. 여전히 코드와 회사와 사람을 믿어야 한다. 진실에 부합하는 판본은 "믿어야 할 상대가 '더 적다'"는 것인데, 이는 실재하지만 구호보다 훨씬 작다.

"활성 계정 2억 2,000만 개"는 2억 2,000만 명이 아니다. 한 사람이 계정 수십 개를 굴릴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계정을 더 만들어 낸다. 그 큰 숫자를 내놓은 회사 스스로가 실제 수치는 3,000만에서 6,000만 명 쪽에 가깝다고 말한다. 거대한 웹3 사용자 수를 볼 때마다, 진짜 사람 수는 그 몇 분의 일이라고 가정하라.

기술의 일생을, 과대광고로 치솟았다가 실망으로 곤두박질친 뒤 천천히 쓸모를 향해 기어오르는 곡선으로 그려 본다면, 2020년대 중반의 웹3는 그 추락 지점 또는 그 직후에 있다. 광풍은 끝났고, 작동하는 용도의 더 작은 핵심이 힘겹게 올라가는 중이며, 이를 추적하는 분석가들은 진짜 결실이 온다 해도 몇 년 뒤의 일로 본다.

웹3는 가짜가 아니고, 완성품도 아니다. 배관은 작동하고, 신념 체계는 진짜이며 영향력이 있다. 도착하지 않은 것은 이 모든 것의 '목적'이었던 것 — 플랫폼이 아니라 사용자가 소유하는 새 인터넷이다. 과학 프로젝트이자 운동으로서 판정하면 웹3는 실재한다. 스스로 내건 간판 약속에 비추어 판정하면 아직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십 년이 넘은 지금 그 부재 자체가 증거의 일부다.

이 장에서 다루는 내용

  1. 무엇이 입증되었는가
  2. 무엇이 약속되었으나 검증되지 않았는가
  3. 무엇이 반증되었거나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가
  4. 측정의 문제
  5. 웹3는 수용 곡선과 하이프 곡선의 어디에 있는가
  6. 정직한 판정
  7. 종합

이 장에서 설명하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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